[Positive] 공감


    ⓒ 유니언타운. 작은 공감과 공유는 세상을 향한 작은 태풍 바람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와 함께 해주세요. 당신 같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떼었던 아저씨.

    그리고 아저씨를 바라보는 지현이는 지긋이 눈을 감았습니다.

    눈에 가득 찬 눈물이 흐르지 않길 바라면서 말이죠.

    지현이가 아저씨를 만났던 것은 어느 모임에 처음 간 날이었어요.

    아저씨는 93년도에 군복무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 당시 ‘페리호 침몰사건’이 있었습니다.

    여객선이 바닷속에서 뒤집혔고, 292명의 사망자를 냈던 끔찍한 사건이었죠.

    언론들은 ‘일어나서는 안 될 후진국형 인재’로 규명했고, 서로 앞다투어 각종 기사를 냈습니다.

    그야말로 한국이 들썩이던 국가적 재난이었습니다.

    아저씨는 그곳에서 피해자 가족들을 몸으로 막아서는 일을 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죠.

    여러가지 의미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이라, 아저씨는 매일매일 몸과 마음이 굉장히 지쳐있던 상태였어요.

    잠도 못 자면서 근무를 하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고 해요.

    ‘하.. 그냥 다들 집에 갔으면 좋겠다. 상황은 안타깝지만, 솔직히 나랑은 상관 없는 일 아닌가?’

    그러다 아저씨는 군복무를 마쳤고, 시간은 흘렀습니다. 아저씨의 기억에서 페리호 사건은 아주 오래전에 사라졌죠.

    아니, 사라질 것도 없었죠. 딱히 기억할 일조차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20년이 흐른 지금.

    지현이는 어느 모임에 나갔다가 이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월호 유가족 모임’에서요.

    모임에 가기 몇 달 전, 아저씨의 딸이 세월호에 탔습니다. 그리고 딸은 다시는 아저씨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죠. 페리호 사건에서 피해자들을 막아 섰던 아저씨는 20년이 지난 후, 세월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아저씨의 얼굴은 굳어 있었지만, 침착한 목소리로 얘기했습니다.

    “모든 사회문제는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예요. 지금 고쳐지지 않는다면, 언젠가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우리와 함께 해주세요. 당신같이 젊은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제가 뭘 하면 될까요?”

    지현이가 가까스로 눈물을 참아내며 물었습니다.

    “그냥, 알아주세요.”

    “네?”

    “그저 우리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우리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주세요. 그렇게 언젠가는. 먼 미래에 언젠가는 꼭. 세상이 바뀔 겁니다.”

    지현이는 아저씨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했고 그 이야기를 저에게 공유해주었죠.

    그리고 저는 이렇게 이 글을 통해서나마, 아저씨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세상의 모든 변화는 딱 두가지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공감, 그리고 공유.

    누군가의 마음과 동화되고,

    뜻을 함께 하는 누군가들이 모이게 되면,

    그 뜻은 법이 되고 문화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과 사람간에 존재하는 소소하고 사사로운 ‘공감과 공유’에 집중하려 합니다.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공감하는 하나의 마음이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날갯짓을 시작하면,

    세상을 향한 작은 태풍 바람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당신은 오늘,

    어떤 공감을 해주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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